"中 증시 회복, 내년 하반기까지 기다려야"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08.11.2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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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신한 2009 리서치포럼

올 들어 급락했던 중국 증시가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위안이 중국 신은만국증권 연구위원은 26일 굿모닝신한증권이 개최한 2009리서치포럼에서 "단기적으로 과열됐던 중국 증시 상황은 많이 해소됐지만 기업의 실적악화 요인들은 여전하다"며 "따라서 최소한 내년 하반기까지 장세전환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중반기까지는 상장회사들의 실적 성장률이 급락하고, 이후 2010년까지는 실적 성장률이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이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이어 "중국의 장기적 성장력을 감안한다면 박스권을 유지하며 충분한 기간조정을 거친 후 2010년 이후 중장기적 상승세를 다시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전화 중국 신은만국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확산되고 있음은 분명하다"며 "중국도 악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향후 통화정책 완화와 정부의 재정정책 확대로 투자증가가 예상돼 개인의 소비유지를 가정한다면 중국 경제는 내년 중 바닥을 확인하고 2010년 점차 회복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진단과 한국 자본시장 전망'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한국과 일본의 경제 및 증시 전망에 대한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조중재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한국 자본시장 전망'이란 주제발표에서 "디플레이션을 청산하기 위한 미 연방은행의 노력이 또 다른 과잉을 낳을 것"이라며 "여전히 인플레이션의 압력이 살아있기 때문에 투자시계에 따라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효진 연구위원은 '한국경제 전망과 증시전망’이란 주제발표에서 "미국발 금융위기가 이머징마켓은 물론 국내증시를 강타했지만 글로벌 금리인하와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점차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역사적 저점 후 다음해 평균지수가 30% 상승을 보였다며 투자시점을 놓치지 않도록 꾸준히 증시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내년 예상 코스피지수는 900~1400포인트로 제시하고, 대외경쟁력이 돋보이는 업종대표주와 경기둔감형 내수 대표주를 양축으로 대응해 나갈 것을 권고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화학, IT컨버전스, 에너지 인프라, 통신, 음식료, 제약 등에 긍정적 접근을 권유했다. 반면 해운과 조선, 단순 원자재, 내수와 서비스 업종은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연구위원은 "부채 레버리지 시대가 끝나고 있다는 점에서 부동산과 금융관련 내수업종은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오키 이즈카 일본 미즈호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경제 전망 및 증시전망' 주제발표에서 "현재 상황은 1990년대 초반 이후 일본의 경험과 매우 유사하다"며 "향후 제로금리 유지, 공적자금 투입, 재정지출 확대 등을 통해 2010년 또는 2011년 이후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기간 신속하게 진행되는 글로벌 공조 대응으로 세계경제가 과거 일본형 장기 디플레이션 사태는 피할 수 있겠지만, 자산 가격 폭락이 멈추고 부실채권 규모가 줄어야 글로벌 경기의 진정한 회복이 가능해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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