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동 "박근혜, 아직은 때가 아니야"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08.11.2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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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인 김선동 한나라당 의원은 26일 박근혜 전 대표의 역할론과 관련, "협력을 할 부분이 있다면 하겠지만 모든 문제는 시기나 때가 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기엔 시기상조라는 입장인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대통령이 공약한 사항과 국정비전을 충분히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비켜서 있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박 전 대표가 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국무장관으로 내정한 것과 관련, "첫번째로 중요한 것이 승자의 포용이고 두번째로 중요한 것이 승자와 패자간의 신뢰, 진정성의 문제인데 우리는 아직 그 여건이 미성숙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이라서 통 크게 된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우리도 먼저 할 수 있었고 또 하면 될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문제는 과거를 보느냐 미래를 생각하느냐의 차이에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진심으로 진정성이 통하면 얼마든지 협력이 가능한 것 아니겠느냐"며 "(그동안)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그런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 돼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박근혜 전 대표의 탕평인사 시사 발언에 대해선 "어떤사항을 염두해 두고 그런 말을 한 것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월박, 복박 등 당내 계파논란과 관련, "그런 분위기는 관심차원에서 꾸준하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대통령 임기가 4년 1개월 정도 남은 것으로 아는데 박 전 대표가 당내에서 세력을 확장한다든가 이런 의도적인 행보를 상당히 조심스럽게 절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박 전 대표를 모르는 분들이나 한번 만나보고 싶은 분들이 계시는 것은 당연지사로 생각해 주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재오 전 의원의 복귀와 함께 친이계 중심으로 내각을 꾸려야 한다는 견해에 대해 "또 다시 한나라당 내부의 밥그릇 싸움이라든지 이런 것으로 국민들에게 비춰진다면 대통령이 리더십을 행사하시는데 오히려 큰 누가 되지 않을까, 거꾸로 갈 수도 있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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