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 '연준 자금 투입, GDP하향'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11.26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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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 8000억달러 규모 자금지원 계획 발표 여파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25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오후 4시9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1.17센트(0.9%) 상승(달러가치 하락)한 1.3069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파운드 환율은 2.11% 급등했다.

6개국 주요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DXY)는 1.6% 하락했다.



FRB는 이날 성명을 통해 주택 보유자들에 대한 대출 지원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정부 보증 모기지 업체 패니매와 프레디맥 등으로부터 6000억 달러의 채권과 모기지증권(MBS)을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FRB는 2000억 달러의 자금을 새로운 자산유동화증권(ABS) 대출 프로그램에 투입해 자동차, 교육비, 신용카드 등 소비자 관련 대출은 물론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는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자금은 자산유동화증권(ABS) 보유자(업체)들을 직접 지원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가 전달 발표된 잠정치인 -0.3%보다 악화된 -0.5%(연율기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을 예측한 전문가들의 예상과 일치하는 수준이지만 지난 2001년 경기침체 시기 이후 최저 성장률이다. 미국 경제는 지난 2분기에는 2.8%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엔/달러 환율은 1.89엔(1.95%) 하락(엔화가치 상승)했다. 미 증시가 사흘만에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엔 캐리 트레이딩 청산 분위기가 형성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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