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단 협약 1차 가입 결과 건설사의 참여는 정부의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정부와 금융권이 각종 지원책과 동시에 불이익을 언급하며 종용하고 있어 추가가입 여부가 주목됩니다. 김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00대 건설사 가운데 1차로 대주단 협약에 가입한 업체는 4분의 1에 그쳤습니다.
막판까지도 눈치를 살피다 신청을 하지 않은 건설사가 상당수이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선 이런 업체들이 20,30개는 될 걸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건설사 관계자
"여러군데 관 눈치도 보고 청와대도 있고... 앞으로 어떻게 될 진 보고 있는데 미정이예요"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오늘 대주단 협약 신청결과에 대해 "너무 많으면 국내 건설시장이 의혹의 눈길을 받을 것이고, 너무 적으면 시스템이 작동 안 된다며 적절한 숫자"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주단협약에 1차로 가입하는 건설사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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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이번주말로 알려진 2차 마감에 건설업체의 참여를 얼마나 더 이끌어 낼 지가 관심삽니다.
해외사업을 활발히 하는 대형사와 일부 중견업체의 걱정은 여전합니다.
[녹취] 건설사 관계자
"해외사업을 많이 하니까. 수주하는 데 문제가 있거든요. 선수금 들어오는 데도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이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해외수주 시 신용보증을 서주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경영권 간섭에 간섭을 받을 수 있단 우려와 대주단 가입에서 탈락될 경우의 불안감을 건설업체들이 지우지 못하는 한 참여가 갑자기 늘어나긴 힘들단 전망입니다.
[인터뷰] 황규완 / 메리츠증권 선임연구원
"건설업체하고 채권은행하고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잘 되느냐가 중요하고. 제일 확실한 건 어느 업체가 어느 프로그램을 적용 받아서 어떻게 됐다는 롤 모델이 생겨나야 할 것 같다"
금융권에선 대주단에 가입하지 않은 업체들은 원칙대로 대출 회수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이어서 건설사들의 막판 가입러시가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MTN 김수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