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상한 2.0%보다는 0.7%포인트 높지만, 정부가 추정한 4.0%보다는 1.3%포인트나 낮다.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해외 자금줄이 막힌 가운데 물가는 뛰면서 내년 우리나라의 소비가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고 OECD는 내다봤다.
미국(-0.9%), 유로권(-0.6%), 일본(-0.1%) 등 19개국이 내년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OECD는 내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급과 상품가격 급등의 여진으로 내년 한국 경제의 성장률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들은 해외에서 자금을 빌리기 어렵고, 회사채 이자율은 오르고 주가는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근원물가상승률이 5%까지 상승하는 등 올초 상품가격 급등의 후폭풍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내년 우리나라의 민간소비 규모는 올해보다 오히려 1.1% 줄어들 것으로 OECD는 내다봤다. 다만 수출 증가율은 6.4% 수준으로 선방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식시장에서의 자본유출로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를 것으로 분석에 기반한 것이다. 내년 경상수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0.8% 수준의 흑자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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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는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외환보유액을 활용한 달러화 유동성 공급, 외채 지급보증 등은 외환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OECD는 2010년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경제가 성장세를 일부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2010년 성장률은 4.2%로 예상됐다. OECD 가입국 전체는 1.5%, 미국은 1.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