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P빌리튼, 리오틴토 인수 철회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11.2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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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심화로 인수 매력 저하

세계 최대 광업업체인 BHP빌리튼이 금융위기가 더욱 심화를 이유로 리오틴토 그룹에 대한 660억달러 인수 제안을 결국 철회했다.

돈 아거스 BHP빌리튼 회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 단기 글로벌 경제 상황의 지속된 악화 △ 언제 경제가 개선될 것인지에 대한 확실성의 결여 △ 주주 가치에 대한 위험 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는 신용시장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으며, 원자재에 대한 수요를 줄이고 있다.

마리우스 클로퍼스 최고경영자(CEO)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BHP빌리튼이 리오틴토그룹을 인수할 경우 부채에 대한 위험과 부담이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철회 이유를 설명했다.



리오틴토그룹은 세계 2위의 철광석 생산업체로 지난 2월 6일 BHP의 인수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당시 리오틴토그룹은 BHP빌리튼이 회사의 가치와 성장 전망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거절 이유를 설명했다.

아거스 회장은 "BHP빌리튼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리오틴토그룹의 인수가 더 이상 주주들의 관심사가 아니다"고 밝혔다.

앞서 BHP빌리튼의 리오틴토그룹 인수 제안은 한국의 포스코를 비롯해 철광석 수입업체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양사의 합병이 철광석 가격 인상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철강업체들은 반독점기구에 양사의 결합을 막아달라고 요청을 해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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