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안을 다음달 9일까지 반드시 처리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연말 전에 처리해야 한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당 소속 의원들에게는 다음달 1일부터 국회가 종료될 때까지 '해외 출장 금지령'을 내렸다.
또 "어제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요청해 본회의에 휴회 결의를 하지 않았다"며 "언제라도 법안처리가 되면 본회의를 열어 신속하게 법안 처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께서도 예산안처리와 법안처리 때문에 잔뜩 신경을 곤두세워있는데 국회가 비상을 걸어놓고 위원장과 간사들이 소위구성을 아직까지 못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한나라당 단독으로라도 오늘 내로 소위를 구성하라"고 못박았다.
이어 "위원회에서조차 당이 주도하지 못하는 것은 위원장과 간사 책임"이라며 당 소속 상임위원장과 간사들을 향해 강한 어조로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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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법안 및 예결소위를 구성하지 못한 위원회는 운영위, 정무위, 행정안전위, 교육과학기술위,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환경노동위, 예산결산특위 등 모두 7개다.
홍 원내대표는 한미FTA와 관련, "FTA협상에서 쇠고기 협상이 가장 결정적인 장애였는데 이제 장애가 될 만한게 없다"며 "다음달초에 선보완 대책이 논의되면 더 이상 민주당이 반대할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또 "이런 문제는 국익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최근 미국의 움직임이 그러니 미국 입장을 생각해서 FTA를 좀 늦춰보자는 얘기를 하는데 이는 자기 정체성과도 맞지 않고 5년 집권기 행동과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특히 "우리가 172석을 가진 정당인데 힘을 발휘해야 한다"며 "개원·원구성·상임위 배분·국정조사·강만수 실언 조사 등 민주당과 협상해서 이끌어 왔으나 이제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비상국회를 선언하고 위원장과 간사들이 앞장서서 국민이 우리에게 과반수를 준 취지를 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