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시대, 휴대폰에서 VoIP 가능"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08.11.2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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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硏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 전달할 수 있어야"

내년 예정된 주파수 재배치를 계기로 4세대(4G)이동통신 구현 계획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3세대(3G) 이동통신서비스보다 20배 빠른 4G가 등장하면 인터넷전화(VoIP), 인터넷TV(IPTV) 등의 다양한 데이터 서비스를 휴대폰으로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가치 창출보다 과열 마케팅 경쟁을 불러 온 3G 시장의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를 위해 4G 시장에서는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 개발이 중요하다.



LG경제연구원은 25일 '이동통신서비스, 4G 시대가 온다'라는 보고서에서 "3G 서비스가 확산되는 가운데 차세대 이통서비스인 4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일본 최대 이통사업자인 NTT도코모는 내년말 4G와 유사한 LTE 서비스를 상용화 하고 국내에서도 LG텔레콤이 4G 선제적 구축 계획을 밝힌 바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내년으로 예정된 주파수 재배치를 계기로 4G 구현계획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4G 데이터 전송 성능은 100Mbps로 3G의 20배 수준이다. 때문에 3G에서는 한계가 있었던 다양한 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LG경제연구원은 "4G에서는 VoIP와 IPTV서비스를 무선으로 이용할 수 있고 모바일웹서핑이나 영상전화 등 3G서비스도 한층 빠른 속도로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경제연구원은 이에 따라 4G에서는 이통사의 주요 수익기반이 음성전화에서 데이터서비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또 무선에서도 전송 성능이 개선됨에 따라 다양한 유무선 융합서비스가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바일뱅킹, M-커머스, 텔레메틱스 등 다른 연계산업 발전도 기대했다.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특히 3G 가입자 유치 전쟁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승진 LG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3G 가입자 경쟁은 새로운 가치 창출이라기 보다 사업자들의 대대적인 홍보와 보조금 경쟁으로 집중됐다"며 "3G 대표서비스로 내세웠던 영상전화는 이용 고객이 드물어 일부 3G휴대폰에서는 이 기능이 삭제됐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한 연구원은 "4G라는 신 서비스가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기대하는 서비스 수준이 무엇인지 충분한 고민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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