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펀드시장 10% 성장"..주춤(?)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08.11.2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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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신한證 '2009년 펀드시장 전망'
-대신 해외·파생상품펀드서 국내·전통형펀드로 '질적 변화'

내년 국내 펀드 시장은 설정액이 올해보다 10% 증가하는 데 그치는 반면 질적 변화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해외펀드에서 국내펀드로, 파생상품에서 전통형펀드로 투자자의 관심사가 이동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25일 '2009년 펀드시장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2009년 펀드시장의 설정액은 올해보다 10% 증가한 386조원 규모로 성장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올해 설정액이 18.7% 늘어난 것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



내년 국내주식형펀드는 적립식펀드, 상장지수펀드(ETF), 인덱스펀드 등의 꾸준한 증가로 설정액이 10% 증가하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안전자산 선호로 머니마켓펀드(MMF)도 1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또 자금경색국면이 다소 완화된다면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냈던 채권형 및 채권혼합형펀드도 각각 10%, 5%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지난해 양도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에 힘입어 펀드 시장 급성장에 일조했던 해외주식형펀드는 이머징마켓의 부진으로 비중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파생상품과 부동산, 특별자산펀드도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여파로 성장세가 한자리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결과적으로 내년 펀드시장은 해외펀드에서 국내펀드, 파생·대안상품에서 전통형펀드, 신규펀드에서 기존펀드로 관심사가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펀드 설정액의 질적 변화는 성장과정에서 겪어야 하는 성장통"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펀드시장은 보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009년 글로벌 경제 침체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세계 각국의 경기 부양 정책으로 하반기 'L자' 혹은 'W자'형의 회복이 예상된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과도한 레버리지를 이용하는 투기성 자산의 위력은 크게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헤지펀드와 사모투자펀드(PEF), 상품펀드, 금융주펀드, 글로벌리츠, 이머징펀드 등은 당분가 과거와 같은 급등세를 누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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