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北에 허리굽혀 대화하자 할 순 없어"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11.2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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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북특사 검토하고 있지 않아"
- "北 비핵화 해야 전폭적 경제협력 할 수 있어"
- "정세균 대표와 김민석 불구속 수사 논의한 적 없어"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25일 "북한에 손들고 허리 굽혀서 대화하자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현재 대북정책은 옳은 방향이고 이제 북한 문제에 관해서는 끌려가서는 안 되겠다는 게 국민 대다수의 생각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개성관광 중단 등 최근 북한의 강경조치 발표와 관련, "우리로서는 정확히 알 수 없고 정권 내부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대화의 창을 열어놓은 채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대북특사 파견에 대해서는 "당장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SBS라디오에도 출연해 "북한이 비핵화를 하지 않으면 우리 지원은 인도적 지원에 국한될 수밖에 없다"며 "전폭적인 경제협력이나 지원은 지금은 어려운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김정일 위원장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합의를 왜 안 지키냐고 하는데 그 자체를 지키기가 어렵다"며 "몇십조의 예산이 필요하고 허황되고 과장된 공약도 많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그러면서 "다시 논의해서 이 시기에 꼭 할 수 있는 사항을 구체적으로 정하자"고 말했다.

박 대표는 노 전 대통령 측근 인사 수사에 대해 표적수사 논란이 이는 것과 관련, "수사만 하면 수사 대상자들은 표적수사라고 한다"며 "소위 기획수사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일축했다.



지난주 초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의 비공개 회동에서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의 불구속 문제를 논의했는지에 대해서는 "정 대표가 부탁한 일도, 제가 어떻게 해주겠다고 약속한 것도 없다"고 부인하면서도 "설령 부탁한들 인간적으로 좀 이해를 해 줄 수 없겠느냐"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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