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이틀째 폭등..씨티 구제에 '안도 랠리'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11.25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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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가 지난주 금요일에 이어 이틀째 폭등세를 이어갔다.
씨티그룹에 대한 미 정부의 구제조치로 인한 안도감이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폭발시켰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경제팀을 공식발표하고 경제위기 대응을 위해 신속히 행동에 나설 것임을 밝힌 점도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389.32포인트(4.84%) 급등한 8435.7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51.36포인트(6.42%) 폭등한 851.39, 나스닥 지수 역시 87.67포인트(6.33%) 올라선 1472.02로 마감했다.(지수는 잠정치)

한때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금융그룹'이었던 씨티가 무너질지 모른다는 불안이 사라진 데 대한 안도감으로 은행주가 동반 상승, 증시를 견인했다.



이날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밤샘 회의 끝에 결국 씨티그룹 회생을 결정했다.
미 정부는 3060억달러에 달하는 씨티그룹 부실 자산 보증과 함께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중 200억달러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
구제 결정 이전인 지난주 60% 폭락했던 씨티 주가는 이날 장중 60% 가까이 폭등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시카고에서 재무장관으로 내정된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 연방은행 총재등이 배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경제팀을 발표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1분도 허비할 여유가 없다"며 경제위기 대응에 신속히 나설 것임을 재천명했다. 그는 이어 "현정부가 시행한 정책들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해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과, 이날 발표된 씨티그룹에 대한 구제방안 등 경제위기 대응책의 골간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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