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앞으로도 자산 2천억불 더 팔것"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11.25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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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들이 앞으로도 2000억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더 매각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샌포드 번스타인 리서치가 65개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3%가 차입(레버리지)비중을 줄이기 위한 자산매각 과정이 절반 이상 끝났다고 응답했다. 23%는 자산매각이 3분의2 정도 완료됐다고 밝혔다.

헤지펀드들은 고객의 환매요청과 채권기관들의 담보비율 상향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주식 채권 등 자산을 매각하고 있다.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애덤 파커는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헤지펀드들이 약 2000억달러 정도의 자산을 추가로 매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커는 헤지펀드들의 자산대비 차입비중이 지난해 175%에서 최근 142%수준으로 내려왔다고 덧붙였다.

설문에 응한 헤지펀드의 52%는 고객들의 환매요청과 자산환급이 내년 1분기 말 정도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힌 반면 41% 정도는 고객들의 환매가 아직 절반정도밖에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파커 애널리스트는 연말을 앞두고 '30일 환매'규정에 따른 고객들의 환매요청이 이달말까지 증시의 물량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주 급격한 주가 하락도 이같은 환매요청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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