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단 협약' 신청 건설사 24곳(종합)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08.11.24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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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 24일 집계, "더 많은 가입 기대"

국내 100대 건설사 중 24곳이 '대주단 협약'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연합회는 상위 100대 건설사 가운데 은행과 증권사 등 주거래 금융기관에 대주단 협약 적용을 신청한 곳은 24일 밤 9시 현재 24개라고 밝혔다.

연합회는 주거래 금융기관별 신청 숫자나 건설사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대형 업체들은 대외 신인도 하락 등을 우려해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 외환은행 본점에서 전국은행연합회 주관으로 열린 건설사 금융지원 프로그램 설명회에 건설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명근 기자<br>
지난 18일 오후 서울 외환은행 본점에서 전국은행연합회 주관으로 열린 건설사 금융지원 프로그램 설명회에 건설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명근 기자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더 많은 건설사들이 대주단 협약에 신청할 것으로 기대돼 은행과 건설사가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금융권은 이날 가입을 협의한 업체도 30여 개가 넘어 실제 가입 신청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빠른 시일 내 호전되지 않을 경우 경영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며 "자금난을 겪고 있는 건설사는 협약 가입을 서두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대주단 협약에 조기 가입하는 업체를 우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유재훈 금융위 대변인은 "조기 가입하는 건설업체에 대해 신·기보의 보증 확대, 펀드를 통한 미분양 아파트 매입 등 우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권금융기관들은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는 건설사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4월 대주단협약을 제정하고 건설사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왔다.

대주단 협약을 적용받은 건설사는 최대 1년간 금융권에서 채무상환 유예를 받을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영업 포트폴리오 재구성 등 경영개선을 통해 회생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확보할 수 있다. 또 대주단 자율협의회를 통해 신규자금 지원도 가능하다.

그러나 일부 건설사의 경우 시장여건 악화로 자금사정이 악화되는 등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워크아웃 적용 등 구조조정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은행권은 100위권 이외의 중견ㆍ중소건설사에도 개별 건설사 특성에 맞도록 대주단 협약과 패스트 트랙 프로그램을 통해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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