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 리치왕 따돌리며 PC게임방 '독차지'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08.11.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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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와의 대결에서 우위··해외 시장 진출에 청신호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이 블리자드의 추격을 여유롭게 따돌리고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용화를 하루 앞둔 시점에도 사용자 수의 변화는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어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24일 PC방 점유율 조사 사이트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아이온의 지난주(18~23일) PC방 점유율은 평균 18.88%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블리자드가 내놓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의 두 번째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의 PC방 점유율은 평균 6.8%에 그쳤다. 지난 18일 출시된 리치왕의 분노가 별 다른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출처 : 게임트릭스ⓒ 출처 : 게임트릭스


당초 업계에서는 아이온과 리치왕의 분노의 장르가 겹친다는 점에서 리치왕의 분노가 출시되면 아이온 이용자를 일부 잠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결과는 아이온의 압승이었다. 아이온은 리치왕의 분노가 출시된 이후에도 꾸준한 점유율을 보였고, 리치왕의 분노와의 격차도 계속 유지했다.



더욱이 가장 치열한 맞대결이 예상됐던 주말에도 아이온은 리치왕의 분노를 여유롭게 따돌리며 PC방 점유율에서 부동의 1위 자리에 올랐다.

이 같은 추세라면 25일로 예정된 아이온의 상용화 서비스 이후에도 큰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아이온은 25일 오전 10시부터 30일(300시간) 1만9800원의 유료서비스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온의 경우에는 오픈베타서비스 기간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콘텐츠가 많아 있다"며 "상용화 이후에도 당분간 아이온의 인기몰이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아이온이 국내에서 지속적인 흥행을 이어나간다면, 해외 서비스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온은 제작 과정부터 글로벌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개발된 게임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보인 점은 고무적이다. 상용화 이후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일단은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미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오픈베타서비스 중인 아이온을 절대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지만 일단 출발이 좋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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