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기 민주당 예산결산심사특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신뢰를 상실한 이명박 정부가 무계획적이고 무책임하게 제출한 2009년도 수정 예산안을 재수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부자감세 규모와 적자재정 규모를 축소한 내용의 예산안을 재검토하라"며 "정부는 새롭게 국민에게 사과하고 수정 예산안을 다시 편성해 국회에 제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지난달 31일 수정안을 제출하면서 10조원의 재정지출 확대를 통해 경제성장률을 4%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했지만 한달도 지나지 않아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 예결위 답변 과정에서 2%대 중후반 성장 전망을 이야기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4조9000억원의 지방재정 결손액에 대해 1조1000억원만 예비비로 확보한 채 수정안을 제출했고, 3조8000억원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은 상태에서 예산안 심사를 진행중"이라며 "이처럼 지방재정에 결함이 있는데도 정부는 부자감세를 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부자감세 철회 투쟁 △지방재정 결함 대책 강구 및 적자재정 규모 축소 △체제유지용 예산 삭감 △중산서민층 지원 등의 민주당 예산안 처리 4대 목표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