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 씨티 손실 떠안고 지분매입 고려

뉴욕타임스 보도

미 금융당국이 유동성 위기에 몰려 매각설까지 나온 씨티그룹에 대해 새로운 방식의 구제금융을 고려중이라고 뉴욕타임스가 23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주말을 거쳐 당국이 마련한 구상에 따르면 정부는 일정한 수준을 넘는 씨티그룹의 손실을 떠안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정부는 대신 씨티그룹의 지분을 받는다는 방식이다. 씨티그룹은 자산유동화 전문 계열사들(SIVs)의 과도한 모기지증권(MBS) 사업과 투자로 인한 대규모 손실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몰렸다.

이 과정에서 매각설이 대응방안으로 유력하게 부상했다. 씨티의 CEO인 비크람 팬디트는 회사 매각설에 대해 부인하기도 했다.

이같은 구상이 실행될 경우 유동성 위기에 빠진 다른 금융사들도 같은 방식의 구제가 적용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다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