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무죄 확신, 사법절차 임할 것"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11.2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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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농성 25일만에 해제

김민석 "무죄 확신, 사법절차 임할 것"


정치자금 수수 관련 검찰 수사에 항의하며 농성을 벌여 온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이 23일 농성을 해제, 수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농성 25일만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농성장인 영등포 민주당사(옛 열린우리당사)에서 회견을 열어 "본질은 사라지고 억측과 사실왜곡만 무성해진 현실을 타개하고 당당히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며 "모든 사법절차에 진지하게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을 향해 "공당의 최고위원에게 무려 3개월짜리 영장을 재청구하고 각종 피의내용을 일방적으로 왜곡해 유포했다"며 "공권력에 의한 인권유린이자 위법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29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그는 야당 탄압이라며 영장 실질심사에 응하지 않고 농성에 돌입했다.



법원은 지난 14일 서면심사를 통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최고위원은 검찰의 영장 집행에 2차례 불응했다. 영장 시한이 만료된 지난 21일 검찰은 영장 재청구 방침을 밝혔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에 농성 해제와 실질심사 참석 의사를 전했다.

그는 성명서에서 "애초부터 그럴(영장 실질심사에 응할) 의사가 있었기에 이는 뒤늦은 결심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영장심사 불출석과 구속영장 집행저지라는 민주당의 결정은 검찰에 의한 편파수사와 부당한 공권력 행사의 실상을 알리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불구속 수사 원칙은 정치인의 특권이 아닌 일반 국민의 정당한 헌법적 권리"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본의 아니게 법원의 권위에 손상을 끼친 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수 없이 넘어지고 다시 일어났다"며 "이번 시련도 감사한 마음으로 헤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문답에서 김 최고위원은 "최종적으로 무죄가 될 거란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뒤 24일 영장 실질심사를 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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