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내각의 특징은 한 마디로 분열과 갈등을 아우르는 초당파적 통합의 면모를 보인다. 최초 흑인 법무장관을 비롯, 여성 대거 기용, 그리고 게이츠 전 국방 유임 등 친공화계 인사 중용을 통해 경제위기 돌파에 필요한 구심점을 다질 전망이다.
전임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에 이은 여성 국무장관인데 첫 퍼스트레이디 출신장관 기용이다. 힐러리 의원은 매들린 울브라이트 전 장관, 라이스 장관 세번째 여성 국무장관이다.
재무부를 거쳐 2003년 뉴욕연은 총재에 취임한 가이스너는 헨리 폴슨 현 재무장관과 함께 7000억달러에 달하는 부실자산 구제 프로그램(TARP) 등 금융시장 구제방안을 주도해왔다.
재무장관 물망이던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일단 백악관 경제고문을 거쳐 2010년 1월 임기가 끝나는 벤 버냉키 후임으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맡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 등은 내다봤다. 서머스는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역임한 후 2006년까지 하버드대 총장을 거쳐 현재 하버드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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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장관에는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가 지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이전 대통령특사로 북한영내 추락한 헬기조종사 인도협상 등을 비롯해 수차례 방북한 바 있다.
법무에는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차관을 지낸 에릭 홀더가 선임, 첫 흑인 법무장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보건후생장관으로 낙점된 톰 대슐 전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오바마 인수위에서 보건정책을 담당한 전문가로, 저소득 가정에 의료보험 혜택을 확대하는 중책을 맡게 될 전망이다.
여성인 재닛 나폴리타노 애리조나 주지사는 국토안보부 장관이 유력시된다.
국방장관에는 로버트 게이츠 현 국방장관이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
오바마 당선인의 입을 대신하게 될 백악관 대변인에는 로버트 깁스가 내정돼 있다. 깁스는 '버락 위스퍼러'(Barack Whisperer, 버락의 영혼과 의사소통하는 사람)로 불릴 정도로 오바마 당선인의 심기를 잘 읽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초대 내각에 여성은 힐러리 의원, 나폴리타노 주지사 등 3~4명이 기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