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지금은 개각 건의할 시기아냐"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8.11.2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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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이 여권 중심… 종부세·재산세 통합 일리 있어"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23일 "개각을 할 것이냐, 폭은 얼마나 할 것이냐 하는 것은 대통령이 전적으로 판단할 문제"라며 "건의는 할 수 있지만 현재는 건의를 할 시기가 아니"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문화방송(MBC) '일요인터뷰 20'에 출연해 "개각을 당장 건의할 생각은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특히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등 현 경제팀 '교체론'에 대해 "경제적 난제를 풀기 위해 경제팀이 정말 동분하는 이 때에 '너 그만두라'는 것은 국가 발전에 도움이 안 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재오 전 의원의 '역할론'에 대해선 "대통령이 여권을 이끌어 가는 것이고 우리는 대통령과 함께 국민 앞에 책임을 지고 정권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라며 "대통령을 빼고 누가 또 주도하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그 밑에 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 전 의원도 정치인이니까 정치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단지 언제 어떤 식으로 하느냐는 것은 본인이 알아서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표가 최근 '탕평인사' 등을 거론하는 등 현안에 대해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당 중진이니까 당 걱정, 나라 걱정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꼭 계파적 시각에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박 대표는 아울러 종합부동산세 개편 문제에 대해 "재산세와 통합해야 한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많은데 일종의 재산세이기 때문에 일리 있는 얘기"라면서도 "그러나 당장 현실적 정책으로 통합한다고 결정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처리 문제에 대해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겨냥해 "본인이 체결해 놓고 본인이 비준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그러려면 뭣 때문에 체결을 했느냐. 요새 노 대통령의 정치적 감각이 좀 어떻게 됐는지 잘 모르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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