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리마 국방부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1차 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아·태 지역의 무역·투자 자유화라는 원대한 비전을 갖고 출발한 APEC 회원국들이 자유무역 확산에 보다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개발도상국이 특정 농산물의 수입급증 또는 가격폭락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추가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 특별 긴급관세 즉 SSM(Special Safeguard Mechanism)과 비농산물 분야의 부문별 자유화의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또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번지면서 세계 곳곳에서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개별국가 차원의 문제해결 노력에는 한계가 있다"며 "전 세계가 문제의식을 같이 하고, 국제공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재정적 여유가 있는 국가들은 일자리 창출과 내수활성화,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사회안정망 확충을 위해 재정지출을 적극적으로 늘리는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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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어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G20 금융정상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한국이 (영국, 브라질과 함께) 트로이카라고 불리는 G20 조정국의 일원으로서 이 같은 국제적 노력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1차 정상회의에서 조지 부시 미 대통령, 아소 다로 일본 총리에 이어 3번째로 기조연설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