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 "북한과 대화의 문 언제나 열려있어"
- 中이 일정 발표… 北 입장도 조율된 듯
![↑ 이명박 대통령, 부시 미국 대통령, 아소 다로 일본총리(왼쪽부터).](https://thumb.mt.co.kr/06/2008/11/2008112306524648307_1.jpg/dims/optimize/)
3국 정상은 북핵 검증의정서 타결과 북핵 불능화 과정을 마무리하기 위해 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한다는데 합의하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과 미국, 일본 세 나라의 공조,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미국은 6자회담 합의에 따라 지난 달 중순 북한을 테러지원국 지정에서 해제했지만 북한과 미국이 핵신고 내역 검증방안을 놓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6자회담 개최가 계속 지연돼 왔다.
북한이 6자회담 재개에 동의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중국이 개최 일정을 발표할 것이라는 점에서 북한 측과도 조율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지원을 받기 위해 6자회담 재개에 응할 것으로 예상된"고 다음 달 초 회담 재개를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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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 정상은 또 워싱턴 G20 금융정상회의가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향후 국제금융체제 개선과 무역 자유화 등 금융위기 해결을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은 2006년 이후 2년 만에 개최된 것이며, 5번째로 열린 3국 정상회담이었다.
부시 대통령의 숙소인 메리어트 호텔에서 10여 분간 짧게 진행된 이날 회담에서 3국 정상은 한명씩 돌아가며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북 문제와 관련,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도 임기 초기에 북한과 어려운 시기가 있었다"며 "진정성과 일관성을 갖고 북한을 대할 것이며, 북한과 대화의 문은 언제나 열려있다"고 대화의지를 밝혔다.
또 "선진국과 신흥국이 모여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던 워싱턴 G20 금융정상회의가 회의에서 합의를 끌어낸 것은 부시 대통령의 역량"이라고 평가하고, "글로벌 금융위기 해결을 위해 3국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은 자유국가끼리의 만남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내가 물러난 이후에도 일관되게 이런 모임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북 문제와 관련, "북한이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행동대 행동 원칙에 입각해 한미일 3국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다음 달 열릴 6자회담에서 약속을 하면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을 확실한 공조를 통해 북한에 보여주자"고 촉구했다.
아소 총리는 "3국이 공조하면 한반도 비핵화를 이룰 수 있다"며 북핵 해결과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3국 공조를 강조하고 3국 정상의 정례적인 회동을 제안했다. 단골 메뉴인 일본인 납치 문제의 진실규명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