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약무효 장세, 실적+자산 겸비 '알짜株'는?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08.11.2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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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한진·텔코웨어·전기초자 등 추천

금융위기에 이어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커지면서 '백약이 무효'한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불안한 장세일수록 믿을 건 실적뿐이라지만 주가 급락으로 저평가된 실적주들이 쏟아지면서 이조차도 큰 매력으로 다가서지 못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삼고자 하는 투자자들이라면 실적 모멘텀에 자산 가치를 겸비한 알짜주에 관심을 가지고 분할 매수할 만 하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 (19,450원 ▲50 +0.26%), 텔코웨어 (9,990원 ▼30 -0.30%), 전기초자 (0원 %) 등은 실적 개선 기대감을 겸비한 자산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한진의 실적 호조와 자산 가치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한진은 3분기에 매출액 2191억원, 영업이익 8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6.3%, 52.1%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물류부문의 호조와 택배부문의 본격적인 회복 시현, 중장기 국내 물류산업의 성장성 부각에 따라 한진의 2008년, 2009년 매출액을 기존 추정치보다 2.6%, 5.1%, 영업이익은 8.4%, 18.2% 상향한다"고 밝혔다.

한진이 보유한 우량 투자유가증권과 토지 등은 "또 하나의 프리미엄"이라는 평이다.


한진은 대한항공과 신선대터미널 등 지분법적용주식 1466억원(순자산가 3137억원)과 GS홈쇼핑, 포스코 등 매도가능증권 419억원(484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16.67%를 갖고 있어 앞으로 부지 개발시 대규모 매각차익 예상되며 인천 등지의 토지 공시지가도 3902억원에 달한다.

한국투자증권은 텔코웨어가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높은 자산주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9월말 기준, 텔코웨어의 현금성자산은 시가총액에 육박한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09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5.6배, 주당순자산비율(PBR) 0.5배로 9월말 보유 현금성자산 446억원은 자사주 12.7%를 제외한 시가총액 457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21일 종가 기준, 텔코웨어의 시가총액은 525억원이다.

홍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했으나 추정치를 상회했고, 2008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증가해 턴어라운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50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 계약을 체결했고, 배당성향 30%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주주이익 환원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는 점도 높게 평가했다.

한화증권은 전기초자에 대해 구조조정 효과가 기대되는 자산주라고 평가했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전기초자의 부채를 제외한 순현금성자산은 2793억원으로 21일 종가기준 시가총액 2160억원을 웃돈다.



이준환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실패한 전기초자의 공개매수는 모기업 아사히글라스의 현금성 자산이나 현금흐름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여전히 유효한 이슈"라며 "지난 3년간 지속됐던 영업적자는 올해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진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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