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의 여지 없는 신용 거품, 곧 터진다
-신용축소되면 상쇄 비용 수백조에 달해
-정부 발표한 경기부양 규모는 14조원
UBS는 20일자 보고서를 통해 "한국 경제가 2009년 -3%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간부문의 부채위기가 폭발하며 사실상 환란경제를 맞을 것이란 극단적 전망이다.
디레버리징(부채축소)의 과정이 시작되면 신용 거품(bubble)이 터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한국의 GDP 대비 비금융부문 부채비율은 꾸준히 높아져 올해 2/4분기말 220%를 넘는 수준으로까지 확대됐는데 이는 최근 금융위기의 진앙이 된 미국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들에 따르면, 한국은 90년대 초 일본과 비슷하다. 1990년대 일본도 사적 부문의 부채가 너무 많았으나 구조조정이 연기되며 빚에 의존한 성장만 지속된 결과 자연스런 디레버리징이 왔다. 정부가 매년 GDP의 8%나 되는 재정적자를 감수해 가며 공공부채를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사적 부문의 부채축소로 인한 구매력을 회복하지도 못했고, 기존의 강한 성장률을 복구하지도 못했다. 이것이 바로 '잃어버린 10년'이라고 UBS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