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남미,적극적으로 가까이할 때 됐다"

리마=송기용 기자 2008.11.2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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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리마 동포리셉션서 적극적인 남미 진출 의사 밝혀

페루를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남미의 모든 나라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가까이 할 때가 됐다"고 남미 진출 의사를 강하게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루 수도 리마에서 동포리셉션을 갖고 "우리 국민들이 그동안 미국 과 유럽, 아시아만 생각했지만 최근 남미와 밀접해졌고, 특히 세계 어느 곳보다 남미와 통상이 잘 되고 한국 경제에 도움을 주는 지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사실 지역적으로 보면 20-30시간 가까이 비행기를 타야만 올 수 있는 먼 거리지만, 이 시대에 거리가 먼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최근 인천에서 브라질 상파울로까지 주3회 항공편 운항이 시작돼 남미와 더욱더 가까워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약 50년 전에 브라질, 아르헨티나에 농업이민을 시작한 이후 남미에 여러 형태의 이민이 들어와 자리 잡기 시작했고, 이제는 우리 교민과 상사 주재원 여러분들이 남미 모든 나라에서 대단한 역할을 하고 한국의 진출에 많은 도움을 줘 매우 고맙게 생각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교민이 현지 사회에서 부지런하고 열성적인 모습을 보여줘 존경받으면 모국인 대한민국도 훌륭한 나라로 보이고, 대한민국 제품이 다 좋아 보인다"며 "그래서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어려우면 어려울 수록 국민이 단합하는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세계가 똑같이 겪는 이 어려움 속에서 대한민국이 가장 먼저 극복하고 회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앞으로 10년 안에 세계에서 아주 훌륭한, 존경받는 강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개인이나 기업이나 나라나 어려울 때 그것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려울 때 더 강인해져 훌륭하게 발전하기도 한다"며 "대한민국이 위대한 민족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테니, 교민 여러분도 현지인에게 존경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남미나 중앙아시아처럼 교민 숫자가 적고 열악한 곳일수록 정부가 한글학교, 문화회관 등을 지원해 교민들이 정체성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게 좋다"고 교민사회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앞으로 세계 7대 경제대국까지 올라서면 (교민들이) 한국말을 알아야 한국과 거래도 하고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남미처럼 열악한 곳부터 한글을 마음 놓고 가르칠 수 있도록 귀국 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전 세계의 750만 교민사회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세계 어느 나라에 살든, 서로 알 수 있도록 명단을 만들려고 한다"며 "이 작업이 조만간 완성되면 교민들이 서로 인터넷을 통해 연락하고, 힘을 합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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