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 "정권이 바뀌어서 이뤄 놓은 것이 하나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 대표가 돼 대통령에게 좋은 소리하고 회의나 주재하고 사진이나 찍고 이런 식의 소위 관리형 대표로 있어서는 당이 제 역할도 못한다"며 "80석도 안되는 야당한테 질질 끌려다니는 것들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한나라당 내부에서 종부세 개편과 관련해 다른 여러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종부세 하나 가지고 왔다 갔다 하다가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의견이 다르고, 이런 것을 보면 과연 위기를 제대로 헤쳐 나갈 것인가 하는 걱정이 든다"고 강조했다.
또 "연말에 정부 조직의 정비도 필요하고 강단있는 사람을 세워 경제위기 문제를 헤쳐나가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친박(親朴), 친이(親李)를 찾아가지고는 아무 것도 안된다"고 덧붙였다.
스스로 '호박'(好朴)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던 김 전 의원은 "친박 중에서도 유능한 인사가 있어 등용하면 그 사람이 자기(이명박 대통령)를 도와주는 사람"이라며 "여당이 제 역할을 하면서 그런 것을 촉구해야지 박희태 대표는 그런 말도 못하고 뭐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