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지분은 4%가 조금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씨티가 펀더멘털에 비해 싸다는 것이었다.
'큰손'이 주식을 더 사겠다는 대형 호재급 뉴스에도 씨티그룹은 역사상 최대 하락률을 하루만에 갈아치우는 폭락세를 지속했다. 이날 하락률은 26%(종가 4.71달러)로 전날 23%보다 더컸다. ' 7억5000만주가 거래되며 투매와 저가매수가 맞물렸다.
왈리드 왕자는 1990년대초 5억5000만달러를 들여 5% 정도의 지분을 확보하며 씨티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씨티는 부동산 침체와 저축대부(S&L) 사태로 위기를 겪고 있었다. 당시 왈리드 왕자는 씨티의 구세주 역할을 했다.
씨티는 이번 신용경색 돌발 이후 민간투자자로부터 500억달러, 정부로부터 250억달러를 각각 수혈받은 상태다. 이 과정에서 아부다비투자청은 75억달러를 들여 4.9%의 지분을 확보하기도 했다. 현재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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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씨티의 연이은 추락에 대해 상업은행 본연의 역할에서 벗어나 고수익을 추구해 투자은행 쪽으로 외형을 확장했던 월가 대형 은행들에 대한 시장의 심판이라고 해석했다. 자산상각을 보충하는 자금 수혈, 대대적인 직원 감원 뿐 아니라 지금의 사업 모델, 경영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는 한 시장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신용 손실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JP모간체이스까지 이번주 들어 폭락세를 보이는 변화를 주목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