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IMF 구제금융 수혈 임박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8.11.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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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가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20일 국제통화기금(IMF)과 협상 타결이 임박했으며, IMF로부터 200억∼40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일간 라디칼 신문을 인용해 보도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전날 집권 정의개발당(AKP)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게 됐을 때 세부적인 내용을 브리핑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는 이 자리에서 "진행 중인 협상은 곧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이날 터키 집권당인 정의개발당 고위 관계자가 "터기가 IMF와 곧 사인을 할 가능성이 있고 지원 규모는 200~400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총리가 전날 당 집행위에서 IMF의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세부 내용을 밝혔다"고 말했다.

앞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도 지난주 터키 정부와 구제금융 지원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곧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터키는 2001년에도 극심한 경제 위기로 IMF로부터 100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받았으며, 지난 5월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시한이 모두 만료됐다.

터키 경제는 지난 3분기 실업률이 9.8%로 200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지난달 소비자 신뢰지수도 전달보다 8%나 하락하는 등 경기침체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

지금까지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나라는 아이슬란드, 헝가리, 우크라이나, 벨로루시, 파키스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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