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페루 도착 비즈니스 외교 나서

리마(페루)=송기용 기자 2008.11.21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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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남미 순방 두 번째 국가인 페루 수도 리마 도착
- 21일, 한·페루 정상회담서 FTA 협상 개시 선언
- 22-23일, 리마서 열리는 16차 APEC 정상회의 참석

이명박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각) 브라질을 떠나 남미 순방 두 번째 국가인 페루 수도 리마에 도착했다.



전날 룰라 브라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고속철, 원자력발전, 플랜트 수주 등 경제·통상 협력 증진과 글로벌 금융위기 공조 방안을 논의했던 이 대통령은 페루에서도 적극적인 비즈니스 외교를 펼친다.

이 대통령은 이날 동포 리셉션과 경제사절단 만찬 간담회로 첫날 일정을 마치고 21일 페루 대통령궁에서 알란 가르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남미 최대 자원 투자국인 페루와의 정상회담에서 에너지 자원 협력을 중심으로 교역·투자 증진, 인프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특히 페루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적으로 제기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페루 일간지 '엘 꼬레오'와의 기자회견에서 "가르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페루와의 FTA 협상 개시를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양국의 교역이 최근 3년간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확대 추세에 있는 만큼 태평양 연안국가인 양국의 교류를 도약시킬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시점"이라며 "가르시아 대통령과 한·페루 FTA 추진 등 경제·통상 분야에서의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800만 명의 인구와 풍부한 자원을 가진 페루가 중남미에서 한국의 중요한 교역 파트너 중 하나인데다, 페루가 대다수 남미 국가와 FTA를 체결했고, 안데스 국가 중 최초로 미국과도 FTA를 체결한 만큼 남미 대륙 진출의 전략적 거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22일부터 리마에서 열리는 제16차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특히 22일 사전행사로 열리는 'CEO 서밋(Summit)'에 첫 번째 연설자로 나서 '아시아 경제부상의 시사점'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이 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1997년 동아시아 외환위기 극복 경험을 소개하고 현재의 국제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 필요성을 밝히고, 기후변화대처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우리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설명할 계획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귀로에 24일 미국 로스엔젤레스를 방문해 재미동포들을 격려하고 캘리포니아 주지사 면담, LA 시장 오찬을 한 뒤 26일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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