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건설, C&우방 (0원 %) 등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이 지방에 분양한 단지가 대부분이며 계약률이 꽤 높은 사업장도 포함돼 있다.
20일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전남 목포시 옥암동 대주피오레 아파트 계약가구 392가구 가운데 273가구가 분양대금 환급이행을 청구해 다음달말쯤 계약금과 중도금 총 291억원을 돌려줄 계획이다.
아파트 분양금은 보통 건설사 부도로 더 이상 사업을 진행할 수 없을 때 환급된다. 또 공사가 늦어져 실행공정률이 당초 계획보다 25%포인트 이상 낮은 사업장은 건설사 부도전이라도 분양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C&우방이 분양한 아파트는 지난달에도 대구·포항 등 3곳이 보증사고 사업장으로 분류됐었다.
업계는 일부 단지의 분양금 환급이 전국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미 광주 수완지구 2개 단지가 분양금 환금을 청구한데다 C&우방만해도 지금까지 사고처리된 사업장외에 6개 단지가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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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부도를 면해보려고 온갖 노력을 하고 있는데 계약자들이 분양금을 환급해가면 건설사들은 자금 운용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주피오레, 우방유쉘 외에도 상당수 아파트 계약자들이 요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계약자들의 분양금 환급은 자금이 부족한 건설사들의 연쇄 부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