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세계10번째 비싼 쇼핑가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2008.11.2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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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 ㎡당 3606유로…美뉴욕 5번가 세계1위

서울 강남역이 지난해에 이어 세계에서 10번째로 비싼 쇼핑지역에 선정됐다.

20일 다국적 종합부동산컨설팅사인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가 매년 조사 발표하는 '세계의 주요 번화가'(Main Streets Across the World)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은 연간 임대료가 전년대비 37.9% 가량 뛴 ㎡당 3606유로(약660만원)로 나타났다.

명동과 압구정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5.9%와 14.7%의 임대료 상승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임대료가 정체되고 있음에도 이 같은 오름세는 대형 해외 브랜드의 국내 진출에 따른 수요부족 현상이 올 상반기에 강남역과 명동 프라임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 황점상 상무는 "최근의 전반적인 경제 침체 등에 따른 소비 지출 감소로 7월 이후 리테일러들의 매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어 임대료 상승세도 전반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주요 상권의 프라임 지역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당 1만2612유로(2309만원)를 기록한 미국 뉴욕 5번가(Fifth Avenue)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기록한 홍콩 코즈웨이 베이(Causeway Bay)는 ㎡당 1만2161유로로, 뉴욕 5번가를 바짝 추격했다.



이어 △프랑스 파리 상제리제 거리(Avenue des Champs Elyses) △이탈리아 밀라노 비아 몬테나폴레오네(Via Montenapoleone) △아일랜드 듀블린 그래프톤거리(Grafton Street) △영국 런던 뉴본드스트리트(New Bond Street) △일본 도쿄 긴자 △스위스 취리히 반호프스트라세(Bahnhofstrasse) △호주 시드니 피트스트리트몰(Pitt Street Mall) 등이 3~9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전세계 48개국의 유명 쇼핑지 236곳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 가운데 94% 가량의 지역에서 임대료가 상승했거나 기존 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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