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블랙먼데이보다 더 폭락..CDS 치솟아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11.20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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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 주가가 19일(현지시간) 역대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날 씨티는 1.91달러(22.8%) 급락한 6.4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등을 대거 보유한 자회사들(SIVs)의 부실 자산을 씨티그룹이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에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됐다. 인수하는 자산 규모는 170억달러가 넘는다. 다른 헤지펀드를 폐쇄할 것이라는 소식도 악재였다.

이날 하락률은 역대 최고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전 기록은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 당시 21.7%였다.
유동성 위기감이 다시 고조되면서 씨티 채권의 부도 대비 비용에 해당하는 신용디폴트스왑(CDS)은 폭등했다. CDS를 비롯한 옵션 가격을 조사하는 피닉스 파트너스 그룹에 따르면 전날 240bp이던 씨티의 CDS 프리미엄은 이날 360bp 이상으로 치솟았다. 이는 1000만달러 채권의 부도 위험을 막기 위한 보험 비용으로 연 360만달러를 내야한다는 의미다.



금융주에 대한 CDS는 모두 급등했다. 이 여파로 모간스탠리 14.8%, BOA가 14%, JP모간체이스가 11.4%, 와코비아가 13.1% 급락했다. HSBC 주가도 7.7%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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