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커니 회장 "금리정책, 효과 줄었다"](https://thumb.mt.co.kr/06/2008/11/2008111915174719890_1.jpg/dims/optimize/)
로디시나 회장은 이날 삼성경제연구소가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최고경영자(CEO) 조찬세미나'에서 이 같이 말했다.
로디시나 회장은 "앞으로 미국이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달러화를 더욱 많이 찍어내면서 미국 경제가 아르헨티나처럼 될 가능성이 있다"며 "미 달러화가 계속 약해지면서도 대외적자는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930년대 대공항 당시 미국의 후버 대통령은 경제학자 1000여명의 반대를 무릅쓰고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도입했다"며 "절대로 경제논리가 정치논리를 이길 것이라고 상상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로디시나 회장은 중국 경기부양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최근 워싱턴 G20(선진+신흥 20개국) 정상회의 당시 거론된 농담 하나를 소개했다. 그는 "1949년에는 사회주의만이 중국을 구할 수 있었고, 1969년에는 중국만이 사회주의를 구할 수 있었으며 1989년에는 자본주의만이 사회주의를 구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2009년에는 중국만이 자본주의를 구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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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금 상황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도전"이라며 "몇년 전까지는 사업을 열심히만 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지금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면 실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개입의 확대, 신기술의 출현, 소비패턴의 변화 등 외부변수들에 대한 가정을 토대로 시나리오를 짜고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를 뽑아 미래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로디시나 회장은 강조했다.
그는 "반대로 가능성이 적어보이지만 가장 파급력이 큰 군사분쟁, 주식시장 붕괴 등의 시나리오도 '와일드카드'로 두고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로디시나 회장은 "현재의 신념들에 묶여 미래를 예측하거나 현재의 선택으로 과거의 선택들을 정당화시키다 보면 '매몰비용'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며 "보다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시각이 필요하 때"라고 덧붙였다.
로디시나 회장은 조지프 바이든 미국 부통령 당선자의 수석 보좌관과 미 상원 입법부장, 클린턴 행정부 정부혁신위원회 부위원장(차관급) 등을 지낸 인물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컨설턴트 가운데 한명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