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찾은 민주당, '수도권 규제완화' 성토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08.11.1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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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19일 경북 구미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정부여당의 수도권 규제완화 방침을 성토하며 영남 민심 공략에 나섰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최고위 인사말을 통해 "경북도민과도 함께 손을 잡고 이 정권의 국가균형발전 포기 정책을 포기시켜서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하는, 국가경쟁력이 강화되는 노력을 적극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국가균형이라는 말 자체를 아예 없애버리려는 정권의 태도를 그냥 두지 않겠다"며 "오늘 특별히 경북을 찾은 것도 민주당이 경북도민과 함께 국가균형발전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기 위해서다"고 강조했다.



이미경 사무총장도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 발표 이후 앞으로 지방경제가 얼마나 더 어려울지 염려돼 구미를 찾았다"며 "정부 정책 발표 이후 구미의 수출이 줄기 시작했고 고용도 줄 것이라는 보고를 접해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경북 지역에 와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정책을 잘 보시라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이라고 해서 표를 많이 찍어주는데 한나라당이 경북도민의 이익에 부합하는 정책을 펴는지 확인하고 따끔하게 비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덕홍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부는 종부세를 거의 폐지시켜 지방재정을 악화시키고 이번에는 수도권 규제완화로 지방경제를 악화시키고 있다"며 "혁신도시도 지지부진하고 지방에 신경을 안쓰는 정권"이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최고위 직후 구미상공회의소 회원사들과 정책간담회를 열어 지방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전해들었다. 이어 오후에는 대구를 방문해 지역 시민단체와 '수도권 규제철폐' 관련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민주당은 정 대표 체제 출범 이후 그동안 두달에 한번씩 영남 지역에서 최고위를 여는 등 영남 민심 끌어안기를 시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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