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열, '박근혜 발언' 확대해석 경계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08.11.1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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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열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19일 박근혜 전 대표의 이명박 정부 비판 발언과 관련, "국회에서 흔히 하는 이야기이고 국민들 사이에서도 회자되는 내용"이라며 "특별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친박(친 박근혜)계인 허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다만 박 전 대표의 정치적 위상이 있다 보니까 주목을 하는 것 같은데 내용을 들여다보면 특별히 다른 이야기가 있는 것 같진 않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허 최고위원은 또 "내용 자체가 국회에서 국정감사 기간 중에 의원들이 쏟아낸 질의나 언론에 보도된 내용,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 하는 이야기 수준을 벗어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 전 대표의 탕평인사 발언과 관련, "특정한 어떤 자리를 두고 하는 얘기는 아니다"며 "나라가 워낙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으니까 전문 역량이 있는 분들은 총력을 모아 위기를 돌파해 나가야된다는 노파심에서 그런 말씀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이명박 정부가 처음에 강부자 내각, 고소영 내각으로 불리며 대통령과 너무 가까운 사람 위주로 인사를 했다는 비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런 차원을 좀 벗어나라는 뜻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팀 교체 논란과 관련해선 "정기국회까지는 강 장관이 일을 해야 된다고 본다"며 "강 장관 책임 하에서 예산안과 정기국회 각종 중요 개혁입법들도 처리를 하고 연말에 인사권자로서의 대통령의 입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복귀설과 관련, "이분의 귀국이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과 한나라당에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 하는 문제는 결국 이 전 의원과 가까운 분들이 잘 판단해야 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박 전 대표의 향후 행보와 관련, "기존의 조용한 행보를 계속 할 것으로 본다"며 "대통령이 집권 전반기에 소신대로 국민에게 약속한 사항을 활발하게 펼쳐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박 전 대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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