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주 무작정 따르지 말고 옥석구별해야

머니투데이 김주연 MTN기자 2008.11.1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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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가 말하는 오늘장]환율 고공행진 당분간 이어질 듯

장철// 오늘장에 대한 펀드매니저들의 시각을 알아봅니다. 김주연 기자~ 먼저, 어떤 주제들로 설문을 했는지부터 알려주시죠.

김주연// 네, 오늘도 시장과 관련한 세 가지 질문에 대해 펀드매니저들의 의견을 들어봤는데요, 주제부터 자세히 살펴보시겠습니다.
어제 원달러 환율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었습니다. 39원 급등한 1448원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이처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는 이유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어제 코스피는 장중 1050선은 지켜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모으기도 했지만 기대와는 달리 1030선대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대로라면 지수 1000선이 다시 위협받을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번지고 있는데요, 펀드매니저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어제 코스피, 코스닥 시장 모두 지수가 급락했지만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주는 강세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에 대한 생각도 들어봤습니다.



장철// 전일 환율이 1448원까지 치솟았습니다. 통화스와프 체결 이전으로 되돌아 간 셈인데요. 무엇이 문제일까요?

김주연// 어제 원달러 환율, 글로벌 증시 급락과 국내 증시 약세에 크게 상승하며 거래 마쳤습니다. 1450원대 돌파까지 눈 앞에 두고 있는 상황인데요, 한미간 통화 스왑 체결로 안정세를 찾아가던 외환 시장의 이 같은 불안에 대해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최종혁 과장은 무엇보다도 외국인들의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의 매도를 외환 시장 불안의 주범으로 주목했는데요.

경상수지는 간신히 흑자를 보였지만 자본 시장 쪽에서는 자금 이탈이 지속되고 있고, 주식 시장에서 역시 그 강도가 약해지긴 했지만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 또한 원달러 환율 안정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칸서스자산운용의 박형렬 팀장 역시 외국인의 채권 매도를 지적했는데요, 외국인의 이 같은 자본 시장 매도 행진은 달러자금 확보라는 실질적인 필요성에서 비롯된 부분도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국내 경제 여건과 실질 외환 보유고에 대한 여전한 불신 때문이라는 분석을 보내주셨습니다. 따라서 이번달 경상수지에서 흑자폭이 크게 나오지 않는다면 환율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해주셨습니다.

장철// 이처럼 꺾이지 않는 환율과 점차 커져가는 경기침체 우려로 1000선이 지난 10월처럼 재붕괴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선 어떤 의견인가요?

김주연// 네, 지난 10월 말 코스피는 금융 시장 불안과 경기 침체 우려, 그리고 원달러 행진 고공 행진으로 1000선이라는 심리적 지지선마저 내줬었는데요, 어제 지수가 4% 가까이 급락하면서 6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었고, 환율 역시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코스피 1000선 붕괴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최종혁 과장은 연기금의 매수 여력과 국내 증시에 대한 밸류에이션 매력이 아직은 있는 상황이고, 시중 유동성도 아직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수 1000선은 단기적으로 심리적 지지선 역할을 해 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보내주셨는데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경기 침체가 악화되고 기업 실적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지수가 위보다는 아랫 방향을 향해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해 주셨습니다.

칸서스자산운용의 박형렬 팀장은 최근 환율과 금리, 그리고 금리 스프레드가 상승하는 등 매크로 여건이 다시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수 1000선 역시 다시 위태로울 수 있다는 의견을 보내주셨는데요, 현재 지수가 기업실적 전망치 하향 부분은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본다면 향후 단기적인 지수 향방에 영향을 미칠 가장 큰 변수는 아무래도 환율이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덧붙여주셨습니다.

장철// 어제 나홀로 급등세를 보인 바이오주,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김주연// 네, 어제 국내 증시가 급락세를 보였지만 삼성전기가 바이오 산업에 진출한다는 뉴스에 코스닥 시장에서 메디포스트 같은 바이오주들은 시장 흐름과는 달리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칸서스 자산운용의 박형렬 팀장은 내년 미국의 의료보험 체계 변화가 예상되면서 현재 바이오주는 신규 성장동력에 대한 탐색 측면에서 기대를 받고 있다는 의견을 보내주셨는데요, 무작정 급등하는 종목에 투자할 것이 아니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인지를 확인 해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최종혁 과장 역시 이 같은 테마성 종목들에 휩쓸리기보다는 이슈가 되는 재료들이 기업 이익과 실제로 연결되는지를 확인 해보고 신중한 대응을 하라는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이상 펀드매니저가 보는 시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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