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은 SH자산운용 등 여타 운용사들처럼 일률적으로 운용보수를 낮추는 대신 스텝다운 방식으로 운용보수를 인하해 투자자들의 비용부담을 줄이고, 장기투자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펀드 판매보수의 경우도 판매사들과 협의해 스텝다운 방식으로 인하할 계획이다.
스텝다운 보수 체계란 매년 일정비율을 떼가는 현행 방식과는 달리 투자기간에 따라 보수가 낮아지는 새로운 보수 체계로 이르면 다음달부터 펀드 판매보수에 한해 본격 도입될 예정이다.
현재 펀드 판매보수에 한해 의무화될 예정인 스텝다운 보수 체계를 운용보수에도 추진하기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처음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스텝다운 방식으로 운용보수를 10%씩 인하하되 인하시점은 3년, 5년, 7년으로 구분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운용보수가 1.5%인 인사이트펀드에 1억원을 투자했을 경우 가입이후 2년차까지는 150만원이 징수되지만 3년차에는 135만원(1.35%), 5년차에는 121만5000원(1.215%), 7년차부터는 109만3500원(1.0935%)으로 낮아진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신규 펀드 가입자뿐만 아니라 기존 가입자들에 대해서도 스텝다운 보수 체계를 소급 적용할 예정이다. 따라서 미래에셋 펀드에 가입한지 3년이 지난 가입자들은 시행 즉시 운용보수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즉 미래에셋 펀드에 가입한 지 5년이 지난 투자자라면 운용보수가 지금보다 20% 줄어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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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H자산운용에 이어 국내 최대 자산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보수 인하에 나섬에 따라 펀드 보수인하 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주식형펀드 순자산(사모 제외)은 27조2000억원 정도로 시장점유율이 37%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