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깜짝 실적… 꽁꽁 언 증시에 훈풍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11.18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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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PC 제조업체인 휴렛 팩커드(HP)가 18일 전문가들의 예상을 넘는 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유럽 증시가 낙폭을 대거 좁혔고, 나스닥100 선물 가격이 한때 반등하는 등 증시도 이에 화답했다.

HP는 18일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지난 4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한 주당 1.03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는 1.00달러였다. 비용을 감안한 순이익은 주당 84센트였다.



매출액도 놀라웠다. 336억달러로, 예상치 328억달러를 넘어섰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어드는 상황에서 HP의 이같은 성적은 한마디로 '서프라이즈'였다.

인텔 시스코 등 쟁쟁한 IT 기업들도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HP가 차별적인 실적을 과시한 것이다. 경영진의 자신감은 어느 때보다 빛이 났다. 최고경영자인 마크 허드는 "우리의 능력만으로 어려운 시장환경을 딛고 HP를 돋보이게 했다"고 자평했다.



내년 주당 순이익 예상치는 3.88~4.03달러로 제시하는 등 전문가의 예상인 3.94달러에 부합했다.
깜짝 실적에 HP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4%나 뛰었고, HP를 따라가는 델 주가는 7.4%나 올랐다. HP는 오는 24일 정식 실적을 공개한다.

HP의 깜짝 실적으로 경기침체 불안감이 가신 것은 아니다. 시장조사업체인 IDC는 지난 12일 내년 기술 산업 투자가 2.9% 증가할 것이라며 기존 전망치 5.9%를 대거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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