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왕'과 '아이온' 맞대결 승자는?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08.11.1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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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리치왕' 확장팩 18일 출시…엔씨 '아이온' 25일 런칭

↑ 블리자드 WOW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 ↑ 블리자드 WOW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의 새로운 확장팩이 출시됐다. 이에 따라 이미 비슷한 장르의 대작 게임을 출시한 국내 게임 업체와의 한 판 대결이 예상된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2번째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를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2004년 발매 이후 전세계 1100만명 이상의 유료 가입자를 보유한 최고 인기 게임이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내에 공개된 리치왕의 분노는 새로운 지역인 노스렌드 대륙과 다양한 기술, 능력, 캐릭터 등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대표는 "리치왕의 분노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콘텐츠 가운데 최상의 것들만 담았다"고 말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새로운 확장팩이 출시되면서 오는 25일부터 정식서비스에 나서는 엔씨소프트의 '아이온'과의 경쟁도 불가피하게 됐다.



지난 11일 공개테스트에 들어간 아이온은 서비스 첫날부터 동시접속자수 10만명을 넘기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서비스 첫날 동시접속자 10만명을 넘긴 게임은 국내에서 아이온이 유일하다.

이 같은 인기를 반영하듯 아이온은 PC방 점유율에서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PC방 점유율 1위는 지난 2006년부터 2년동안 1인칭슈팅게임(FPS) '서든어택'의 몫이었다.

확장팩 출시와 함께 방한한 프랭크 피어스 블리자드 개발부문 총괄 부사장은 "일산에서 열렸던 지스타 기간동안 아이온을 경험해볼 수 있었다"며 "아이온은 흥미로운 게임"이라고 말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182,900원 ▲3,700 +2.06%) 대표도 지난달 기자들과 만나 "블리자드는 엔씨소프트와 같은 길을 가는 동반자와 같은 존재"라고 평가했다.

특히 두 게임은 장르가 겹치는데다 정액 요금까지 동일해 사용자들이 어떤 게임을 선택할 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즐기는 사용자 중 상당수가 확장팩을 기다리며 아이온을 해봤던 것으로 분석된다"며 "아이온 사용자의 이탈 현상이 일어날 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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