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릴리, 당뇨병 치료제 ‘바이에타’ 출시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8.11.1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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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크레틴 유사체 치료제, 혈당조절·체중감소 효과

한국릴리는 18일 미국과 유럽 당뇨병학회에서 인슐린 사용 전에 권고되는 2차 표준 치료제로 채택된 차세대 당뇨병 치료제 '바이에타(성분명 엑세나타이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한국릴리에 따르면 바이에타는 힐라 몬스터 도마뱀(Gila monster lizard)의 타액 성분인 엑센딘 (Exendin)-4를 합성해 만든 당뇨병 치료제다.



바이에타는 인크레틴 계열 호르몬인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과 유사한 작용을 통해 효과적이고 지속적인 혈당조절과 체중감소 효과를 가져온다.

GLP-1은 사람의 장 내벽에 존재하는 세포로부터 생성되는 천연 호르몬의 일종이다. 혈중 포도당 수치에 상응하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 음식물 흡수를 조절하고 포만감을 증진시키는 기능을 갖고 있다.



당뇨병 환자는 이처럼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GLP-1 호르몬이 정상인보다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에타는 엑센딘-4가 인체의 GLP-1과 유사한 기능을 하면서도 반감기가 훨씬 더 길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특히 바이에타는 글라진 등 인슐린과 비교하여 혈당 감소 효과는 동등하나, 체중을 증가시키는 인슐린과는 달리 지속적인 체중 감량 효과도 거둘 수 있어 미국과 유럽에서 출시될 당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아 왔다.

신정범 한국릴리 마케팅팀 부장은 "바이에타는 혈당이 높아졌을 때만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치료제"라며 "저혈당의 위험을 현저히 낮추고,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 세포를 복구해 당뇨병의 근본 원인을 치유해 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미국당뇨병협회(ADA)와 유럽당뇨병학회(EASD)는 당뇨병 환자들이 생활 습관 개선과 메트포르민(Metformin) 복용 등 1차 치료로도 목표했던 혈당 수치를 달성하거나 유지하지 못할 경우, 바이에타를 2차 표준 치료로 권고하기로 협의했다.

또 2차 치료로도 목표 혈당 수치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 인슐린 집중치료법 등 3차 치료로 전환할 것을 권고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한국릴리 관계자는 "바이에타는 전 세계적으로 경구용 혈당강하제만으로 혈당 조절이 불충분한 환자들에게 표준 치료제로 인정 받고 있다"며 "이번 제품 출시를 통해 인슐린 투여가 부담스러운 국내 환자들에게 인슐린 치료를 고려하기 전 효과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에타는 5mcg, 10mcg의 펜형 자가 주사제 형태로 하루에 두 번 투여한다. 2005년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2006년 11월 유럽 승인을 받고 출시됐으며, 국내에서는 지난 6월 식약청 승인을 받은 바 있다.

↑ 당뇨병치료제 바이에타는 5mcg, 10mcg의 펜형 자가 주사제 형태로 하루에 두 번 투여한다.↑ 당뇨병치료제 바이에타는 5mcg, 10mcg의 펜형 자가 주사제 형태로 하루에 두 번 투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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