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금융 노린 美보험사들 "은행 사라"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8.11.18 11:33
글자크기

지원자격 제한탓 인수 후 지주회사 변신… 당국도 지원 적극 고려중

미국의 생명보험사들이 구제금융 지원을 받기 위해 소규모 은행을 인수, 은행을 둔 지주회사로 변모하려고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 보도했다.

보험회사인 젠워스파이낸셜과 링컨내셔널은 각각 소규모 저축·대부업체를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하트포드파이낸셜서비스는 연방신탁은행(FTC)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용위기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은행을 인수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서다. 구제금융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은행이나 은행지주회사 저축대부업체로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미 생보업계는 자산 가운데 상당 부분을 모기지 관련 상품에 투자해 최근 몇달 새 큰 손실을 입은 걸으로 알려졌다.



은행으로 '변신'한 보험사들이 구제금융을 받게 될 지는 미지수다. 미 금융당국은 그러나 보험업계에 자금을 지원해주는 방안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보험사들이 채권 매입 등으로 미국 기업들에 막대한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미 재무부는 9개 대형은행에 1250억 달러를 투입한 것을 포함해 현재 30개 금융기관에 1586억 달러를 지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