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전까지 건설·조선주 신중"

머니투데이 김주연 MTN기자 2008.11.1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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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가 말한다]

장철// 오늘장에 대한 펀드매니저들의 시각을 알아봅니다.
김주연 기자~ 먼저, 어떤 주제들로 설문을 했는지부터 알려주시죠.





김주연//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습니다. 쌀쌀한 날씨에 투심도 얼어붙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는데요, 오늘도 펀드매니저들의 시장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먼저 주제부터 확인 해보겠습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제조업 경기 악화와 계속되는 경기 침체 전망에 다시 한 번 급락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연일 경기 침체 우려에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 미 증시 이후 향방에 대한 의견 들어봤습니다.



최근 정부와 은행권이 건설사와 저축 은행 등 부실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조선업계도 그 대상에 포함됐는데요, 이 같은 구조조정이 시장 전반적으로 이뤄질 경우 예상되는 시장 영향에 대한 의견도 들어봤습니다.마지막으로, 코스닥 코스피 시장 모두에서 업종별로 상승과 조정이 반복되며 뚜렷한 순환매 양상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지도 물어봤습니다.

장철// 미국의 경기침체가 깊어지고 길어질거란 전망과 함께... 미증시가
급락세를 이어갔는데요. 앞으로의 미증시 전망, 어떻게 보던가요?

김주연// 네, 간밤 뉴욕 증시는 뉴욕 지역 제조업 경기가 사상 최악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고 4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 2.6%대를 기록할 것이란 설문 조사 결과까지 나오면서 일제히 2%대 낙폭으로 거래를 마쳤는데요, 이렇게 밝지 않은 향후 경기 상황에 대한 전망에 미 증시는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물어봤습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최종혁 과장은 미 증시가 각종 구제책과 새 정부에서 내 놓을 적극적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박스권 등락은 거듭하고 있지만 의미 있는 상승은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장기 침체 우려에 따른 추가 하락 가능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보내주셨는데요, 정권 교체와 새 정부의 강력한 리더십에 대한 기대감이 있긴 하지만 아직 오바마 체제의 출범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남아 있고 그 동안 추가적인 경기 하락이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주택가격 하락이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증시는 어려운 흐름을 이어갈 수도 있다는 전망을 해주셨습니다.

칸서스자산운용의 박형렬 팀장은 현재 나오고 있는 소비. 생산 지표들을 통해 미국 경기가 이미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경기 침체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해 주셨는데요, 가계 소득 안정과 부동산 가격 하락세 진정, 그리고 기업들의 감원 조치 마무리 등이 이후 증시 안정을 위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란 의견 덧붙여주셨습니다.

장철// 미국에서의 구조조정 본격화에 이어... 국내의 건설, 은행업곈 물론
조선업계도 구조조정에 착수한다는 소식인데요.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본격화 될 경우 시장 영향은 어떠할까요?

김주연// 네, 정부와 은행권이 부실 기업들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에 속속 착수하고 있는데요, 은행 연합회는 오늘 조선업체들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인 '패스트 트랙'에 대해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건설사들 뿐 아니라 조선업체에 대해서도 옥석가리기에 나서겠다는건데요,

칸서스자산운용의 박형렬 팀장은 구조조정 초기 국면에서는 주가가 하락 국면을 맞을 수 있겠지만 손실분이 확정된 이후에는 강한 하방 경직성을 갖게 될 것이라는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구조조정 이후 살아남는 업체는 당연히 상승세를 탈 수 있겠지만 구조조정 과정에서 잠재 부실과 부실 기업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매매 전략을 가져볼 것을 조언해주셨습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최종혁 과장은 상승 사이클에서의 선택에 의한 구조조정이 아닌 실물 경기 타격에 의한 불가피하게 이뤄지는 구조조정이기 때문에 구조조정을 통해 당장 의미있는 턴어라운드는 힘들 것으로 본다는 의견을 보내주셨는데요, 특히 미국의 경우 구조조정이 실업으로 이어지면 모기지 문제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기 침체와 금융 위기의 악순환을 다시금 야기할 수 있는 구조조정은 어느정도 위험을 안고 있다는 의견을 전해주셨습니다.

장철// 업종별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이런 상황에서, 어떤 대응을 주문하던가요?

김주연// 네, 최근 국내 증시 흐름을 보면 올랐던 업종은 어김없이 조정을 받고 많이 떨어진 업종은 반드시 상승세를 맞는 뚜렷한 순환매 양상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칸서스자산운용의 박형렬 팀장은 현 상태에서는 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업종이나 종목이 적기 떄문에 각 기업의 저점 주가 수준을 상정한 뒤 목표 수익률을 낮게 잡고 매매하는 업종별 순환매 현상이 눈에 띄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추격매매에 나서는 것 보다 상대적으로 이익 전망치 감소폭이 적은 업종을 중심으로한 매매 전략을 세우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최종혁 과장은 지수가 추가 상승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고 박스권의 강한 상단을 뚫고 가기엔 상황이 너무 불확실하다며 경기 추가 악화에 따른 재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라는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종목별로는 경기 침체기에도 이익 안정성이 뒷받침되는 음식료 업종과 연말을 염두에 둔 배당주, 그리고 재무안정성을 보유한 종목에 관심 가져볼만하다는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이상 펀드매니저가 말한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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