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24(www.cafe24.com) 쇼핑몰 솔루션을 통해 운영중인 비비드모카는 처음에 김 대표의 여자친구인 박윤옥씨가 운영했다. 박윤옥씨는 대학원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뒤 작은 용돈으로 동대문에서 옷을 사 오픈마켓을 통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비비드모카는 넉넉하지 않은 자본에 구체적인 사업계획서 없이 문을 열었다.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광고진행과 사이트운영 등 새로운 문제들이 생겼고 상품선정과 사입 등도 쉽지 않았다.
김 대표가 어려움을 극복한 방법은 ‘성실함’과 ‘섬세함’이었다. 당일배송을 위해 지금도 매일 시장에 나간다. 배송할 때 상품뿐 아니라 간식거리, 카드 등 세심한 것까지 신경 썼다. 특히 직접 디자인한 카드에 정성스럽게 내용을 채웠다.
구매자들은 좋은 상품과 따뜻한 카드내용에 감사하다는 내용의 구매후기를 자주 올리고 있다. 덕분에 다른 쇼핑몰에 비해 반품률이 상대적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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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소자본에 투잡으로 시작했고 비즈니스 마인드도 갖지 못한 탓에 쇼핑몰이 안정화하는데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하지만 고객이 우선이라는 마음을 잃지 않고 일하다 보니 조금씩 나아지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포용력은 비비드모카의 경쟁력 가운데 하나다. 비비드모카에는 회원들의 연령과 성별이 골고루 포진해 있다. 10∼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찾고 있고, 남녀 회원 비율도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판매되는 상품도 마찬가지다. 자체 제작하고 있는 선글라스와 안경테는 월 평균 6000개 이상이 판매될 만큼 인기상품이다. 남성의류에 관심이 있으나 아직은 액세서리 종류나 커플티 등 한정된 상품을 시범적으로 내놓고 있다.
무채색 계열의 상품이미지와 웹 디자인은 포용력을 가진 사이트를 만들겠다는 김 대표의 의지가 반영돼 있다. 김 대표는 “주 타깃은 20∼30대 여성이지만 다른 소비자층에게 배타적이지 않다”며 “오히려 색깔이 없고 포용력을 가진 쇼핑몰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쇼핑몰은 초기 자본에 대한 부담이 없고 남는 시간에 틈틈이 운영해도 된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며 “이미지로 말을 하고 인터넷으로 모든 소통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미지와 인터넷을 이해하는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