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수부양안은 건설 부양안?...중소업체 불리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08.11.1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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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위안 대부분 건설,토목에 집중...중소업체 대출 오히려 줄 것

중국의 4조위안 규모 내수부양책 발표 이후 금융기관들이 철로, 도로 건설에 대한 대출에 집중해 소규모 제조업체들은 유동성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 이같이 전하고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골자로 한 중국의 이번 부양안은 제조업보다 건설, 토목공사 등 사업을 보다 안전한 투자대상으로 인식한 프로젝트라고 분석했다.



당국이 지난주 발표한 내수부양책에는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확대하는 소규모 제조업체 지원방안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전체 투자금액 4조위안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철도 건설에 투입되고 향후 추가적으로 나오는 대책도 가스관건설, 수력, 원자력 발전소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에 집중돼 제조업은 상대적으로 이번 부양안에서 소외된 것이 사실이다.



소규모 기업 지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중소기업의 도산 사태로 실제로 나타나고 있어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지난주 말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를 재차 강조했다. 이에따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세부 조치가 추가적으로 나올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원 총리는 지난 15일 경기 침체로 중소기업이 줄도산하고 있는 광둥성을 시찰하는 자리에서 중소기업 지원의 중요성을 밝히며 광둥성 고위 인사들에게 "중소기업의 고민이 무엇인지 잘 파악해 적절한 지원책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광둥성은 중국 전체 수출액의 28%를 차지하고 있어 이 지역 기업경기의 위축은 중국 경제 전체의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광둥성의 올 한해 경제성장률은 개혁개방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10.2%에 머물 것으로 전망돼 이런 우려를 더욱 확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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