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페루와도 FTA 협상 시작"

상파울루(브라질)=송기용 기자 2008.11.1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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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일간지 '엘 꼬레오' 기자회견

- 이 대통령, 17-19일 브라질 이어 20-23일 페루 방문
- "21일 가르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서 한·페루 FTA 협상 개시 선언"
- "페루, 한국의 남미 대륙 진출 전략적 거점"

李대통령 "페루와도 FTA 협상 시작"


남미를 순방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각) "오는 21일 페루 리마에서 알란 가르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페루와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페루 주요 일간지 '엘 꼬레오'와의 기자회견에서 "한국 대통령으로서 12년 만에 이뤄지는 이번 페루 방문을 통해 전통적 우방인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키는 이정표를 만들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의 교역이 최근 3년간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확대 추세에 있는 만큼 태평양 연안국가인 양국의 교류를 도약시킬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시점"이라며 "가르시아 대통령과 한·페루 FTA 추진 등 경제·통상 분야에서의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페루 FTA가 체결되면 페루 상품의 대한국 수출이 증가해 페루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되고, 한국 수입 제품의 가격 및 품질 경쟁이 이뤄져 페루 소비자들의 후생 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양국간 FTA 체결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2800만 명의 인구와 풍부한 자원을 가진 페루가 중남미에서 한국의 중요한 교역 파트너 중 하나인데다, 페루가 대다수 남미 국가와 FTA를 체결했고, 안데스 국가 중 최초로 미국과도 FTA를 체결한 만큼 남미 대륙 진출의 전략적 거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페루와의 경제협력 분야와 관련, "현재 한국은 페루에 주로 자동차, 휴대폰, 가전제품 등을 수출하고 있는데 라틴 아메리카 국가의 SOC, 플랜트 건설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 분야에서도 협력의 여지가 크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브라질 상파울루에 도착해 남미 순방 일정을 시작한 이 대통령은 19일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20일 페루로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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