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자금바닥'…인센티브 늦추고 보유주매각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11.18 07:39
글자크기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가 판매수당 지급을 늦추고, 보유 주식을 매각하는 등 자금마련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보유현금이 바닥난 GM의 미국내 6468개 대리점에 대한 판매수당 지급이 2주간 늦춰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3분기에만 69억달러의 현금을 소비한 GM은 13일 대리점에 보낸 공지메일을 통해 GM이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어 판매수당 지급이 늦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대리점들이 GM에서 받아야 할 수당은 차량 한 대 당 3409달러로, 지난 10월에는 총 16만8719대가 팔렸다. 당초 이에 대한 판매수당은 이달 28일과 12월4일에 지급될 예정이었지만, 각각 12월11일과 18일로 늦춰졌다.



한편 GM은 이날 보유중인 일본 스즈키자동차의 지분 3%를 스즈키 측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스즈키의 CEO인 스즈키 오사무는 "GM의 요청을 수용해 GM이 보유중인 자사 주식을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즈키가 GM으로부터 자사 주식을 매입하기로 한 가격은 주당 1천363엔으로, 전체 규모는 약 2억3200만달러에 달한다.

GM은 지난 1981년 스즈키와 자본제휴를 시작한 뒤 2000년까지 스즈키의 지분 약 20%를 확보했으나 2년전 대부분을 매각해 현재 3%만 보유중이다.


한편 GM은 미국 의회에서 자동차업체에 대한 구제금융 여부를 놓고 민주, 공화 양당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현금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