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경영진, 골드만처럼 보너스 포기해야"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11.18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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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오모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 검찰총장은 17일(현지시간) 월가의 금융기관들이 골드만삭스 경영진처럼 보너스를 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쿠오모 총장은 이날 성명을 발표, "국민들은 자신들의 자산가치가 폭락하는걸 목격하면서도 자신들이 낸 세금으로 월가 금융기관을 구제하고 있다"며 월가 경영진들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월가 경영진들의 보너스 포기는 적절하고 신중한 것이며 다른 회사들도 이를 따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쿠오모 검찰총장은 앞서 이달초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간체이스 등 정부가 자금을 투입한 9개 대형 금융회사에 대해 임직원 보수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한바 있다. 쿠오모 총장은 경영진이 비정상적인 보수를 받았을 경우 뉴욕 주 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로이드 블랭크페인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6명의 골드만삭스 경영진들은 올해 보너스를 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가 경제 위기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금융산업의 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무시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임원들에게 사상 최고액의 보너스를 지급한바 있다. 지난해말 블랭크페인 CEO, 윈컬리드와 콘 공동회장 등 3명은 각각 6500만 달러(한화 약 908억원)이상의 보너스를 받았다.



골드만삭스는 금융위기로 올들어 매출이 32% 감소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골드만삭스가 4분기 손실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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