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증' 롤러코스터 장세… 5일연속 하락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8.11.1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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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마감]日증시·PR따라 기관 눈치보기…은행·건설株↑

코스피지수가 기관의 갈팡질팡 행보에 어지럼증에 시달린 하루였다.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1080선도 내줬다.

코스피지수는 17일 전날에 비해 9.94포인트(0.91%) 내린 1078.32로 장을 마쳤다.

장중 변동폭이 54.26포인트(5.0%)에 이를만큼 '롤러코스터 장세'가 현기증을 더했다. 외국인의 매도 우위 속에 개인 매수가 맞서고, 기관은 프로그램 매매 움직임에 따라 들쭉날쭉 행보를 보였다.



해외증시에 대한 눈치도 두드러졌다.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탄력을 받으며 장중 한때 지난 주말에 비해 2.8% 오르자 코스피도 1104.66(+1.5%)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장막판 닛케이225지수가 탄력을 잃고 반등폭을 줄이면서 코스피도 내림세로 돌아서 1080선을 내주며 장을 마쳤다.

기관 프로그램 매매와 일본증시에 대한 '눈치보기'에 방향성을 찾지 못한 하루였다.



외국인은 1038억원의 순매도로 정규시장을 마무리했다. 5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은 장초반 81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뒤 804억원의 순매수로 전환한 뒤 다시 89억원의 매도우위로 장을 끝냈다.

프로그램 매매에 의해 좌우된 흐름을 보였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장초반 425억원의 순매도에서 장중 2280억원 순매수로 태도를 바꾼 뒤 장종료까지 1510억원의 매수 우위로 매수세가 둔화되면서 기관의 코스피시장 매수세를 제한했다.

프로그램 매매가 요동치면서 기관은 실제로는 공격적인 매수를 펼치지 못하고 소극적 행보를 걸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은 1204억원의 순매수로 마쳤다.


업종별로는 은행과 건설이 상승 마감했다. '대주단 호재'가 오름세에 힘을 보탰다. 은행권의 대주단 자율협약이 건설사 구조조정을 촉진시켜 불확실성을 줄이고, 우량 건설사들의 유동성 위기와 은행권 불안도 해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외환은행 (0원 %)은 지난 주말에 비해 8.9% 오른 6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나금융지주 (59,500원 0.00%)는 상한가에 가까운 13.4% 급등한 1만6500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 (11,900원 0.0%)도 9.0% 상승 마감했다.



건설에서는 C&우방 (0원 %)동부건설 (4,240원 ▼30 -0.70%)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금호산업 (3,185원 ▼15 -0.47%)벽산건설 (0원 %)도 각각 8.9%와 9.3% 상승했다.

증권도 3.8% 오른 채 거래를 끝냈다. 미래에셋증권 (20,500원 ▼150 -0.7%)은 7.0% 오른 6만3000원에 장을 종료했다. 우리투자증권 (13,760원 ▲350 +2.61%)도 9.2% 올랐다.

반면 전기전자와 철강금속은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 (60,600원 ▼700 -1.14%)는 지난 주말에 비해 1만4500원 내린 45만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LG전자와 하이닉스도 각각 4.8%와 6.7% 하락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23개를 비롯해 381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 등 433개였다. 보합은 69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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