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수출 '10억弗 시대' 열렸다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08.11.1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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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출 예상액 10억6000만달러… 작년보다 35% 급증 '역대 최고'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국내 게임산업의 해외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며 처음으로 수출액 1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게임산업진흥원은 게임산업협회에 소속된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들부터 받은 올해 예상 수출액을 집계한 결과 올해 수출액이 10억6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이 같은 예상 수출액은 온라인 게임에 한정된 것으로 모바일 게임 및 여타 게임을 포함하면 수출액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 업계는 게임 수출액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자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던 국내 게임 산업이 최근에는 주춤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전체 게임의 수출액이 7억8000만 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게임 수출은 온라인 게임만으로도 3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산업진흥원 관계자는 "내년에도 수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전통적 수출 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재의 경제 위기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 따라 정부는 게임 수출액 목표를 2012년 36억 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당초 2010년 게임 수출 금액 목표를 10억 달러로 잡았다.

최규남 한국게임산업진흥원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올해 게임 총 수출액 10억 달러의 실적을 달성하게 됐다"며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다양한 활로를 모색해 온 민간의 노력과 정부의 정책 지원 등이 축적된 결과"라고 말했다.


권준모 한국게임산업협회장도 "수출액 1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그만큼 문화콘텐츠 산업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라며 "게임산업이 미래의 핵심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속적인 지원을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11월 말 '게임산업 진흥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발표하고 게임산업의 발전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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