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재탕 뉴딜정책으론 위기해결 안돼"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11.17 10:52
글자크기

CBS '60분' 인터뷰… 자유시장경제 지지·금융규제 강화의지 밝혀

버락 오바마 대통령당선인이 16일(현지시간) CBS의 프로그램 '60분'과 대선 이후 첫 인터뷰를 가졌다. 오바마는 인터뷰에서 자유시장경제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신 뉴딜정책'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오바마 당선인은 현 경제위기가 '대공황'에 필적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현 시대에 적합한" 해결책을 지지한다고 말해, 소위 루즈벨트 대통령 시절 뉴딜정책을 본 딴 '신 뉴딜정책'을 펼 것이란 관측을 부인했다.



그는 "30년전에 했던 정책을 21세기에 단순히 재탕해서는 위기해결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며 "정부가 할 역할은 침체되는 경제에 재시동을 걸어주는 것이며, 그동안 잘 작동해왔던 자유시장경제의 기본원칙을 지키고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정 최우선 과제로는 "금융시장 규제에 있어서의 '균형감각'을 회복하는 일"이라고 말해,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한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뜻을 밝혔다.



한편 오바마는 자동차산업에 대한 구제, 주택차압 방지를 위한 추가지원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거듭 강조하면서, 자동차 산업을 무조건적으로 지원하는 '백지 수표'를 주려는 게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당내 경선시 라이벌이었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국무장관 기용설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으나, 공화당 인사를 새 내각에 기용하겠다는 계획은 분명히 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