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추가 부양안이나 금리인하와 같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 역시 부시 대통령의 역할이 컸다. 부시 대통령은 유럽의 금융시장 규제강화 요구와 신흥국의 발언권 강화 목소리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기존의 체제를 고수하는 전략으로 대응했다.
미국 정부가 대규모 달러를 지원하기로 한 AIG도 CDS 손실로 유동성 위기에 몰렸다. 미정부는 1500억달러를 투입하면서 AIG가 고객들과 체결한 CDS 계약을 점진적으로, 무탈하게 청산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미국 유럽 일본을 중심으로 CDS 청산소 설립이 추진돼 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은 지난 14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연내 1∼2개의 CDS 청산소를 설립·운영키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교환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유럽연합(EU) 집행기관인 유럽위원회도 연내 CDS 청산소 설립을 가입국 등에 지시할 예정이다. 일본도 내년 중 도쿄증권거래소가 청산소를 설립할 방침이다.
청산소가 설립되면 현재 규모가 얼마인지도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 CDS 시장의 투명도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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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은 한편 CDS뿐 아니라 규제가 미치지 않는 장외시장(OTC)에서 거래되는 다른 파생금융상품에 대해서도 공시를 강화해 투명성을 제고하기로 했다.